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2024년 5월 16일 서울 관악구 미성초등학교에서 '신한카드 아름인 금융교실'이 열린 모습. 신한카드 제공

"아마 어른이 되면 체크카드를 사용할 것 같아. 신용카드는 나한테 돈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어서 소비 감각이 무뎌질 것 같거든."

지난해 신한카드가 진행한 '아름인 경제도서 후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신한고등학교 2학년 김희서 학생의 후기 일부다. 김희서 학생은 2년 후 성인이 될 나에게 이런 내용의 편지를 적으면서 미래에 받을 월급의 절반은 적금을 들기로 다짐했다. 당장 사고 싶은 옷, 먹고 싶은 음식 등에 돈을 쓰기보다는 언젠가 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란다.

사실 신용카드 사업을 하는 신한카드 입장에선 경제주체들이 신용카드로 더 많은 소비를 해야 실적에 유리하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앞으로 자라날 미래세대가 경제생활의 주체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카드사의 중요한 사회적 기여라고 설명했다.

---

미래세대 꼭 필요한 금융 교육 시행

2월 27일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1교 금융교육 우수 사례 시상식’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한 뒤 이복현(왼쪽) 금융감독원장과 조문일 신한카드 고객총괄책임 상무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금융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신한금융그룹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바탕으로 금융 본업에 연계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ESG 활동으로 '1사1교 금융 교육'이 꼽힌다. 신한카드는 금융감독원 주관의 1사1교 금융 교육 우수 사례 시상식에서 우수 금융회사 부문 '금융감독원장상'을 네 차례 수상할 만큼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 교육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사1교 금융 교육은 학생들이 금융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전한 금융 생활 습관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전국 금융회사 본·지점과 인근 학교가 결연하여 실용적인 금융 교육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신한카드는 1사1교 금융 교육을 포함,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총 8,363회 교육에서 10만8,0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으며 작년 말 기준 전국 140개 학교와 결연을 하였다.

신한카드는 2030 청년들의 올바른 소비 습관 형성 및 금융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함께 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대학생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 교육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신입생 등 학생증 체크카드를 발급받는 대학생 고객에게 카드 발급 신청 완료 문자(알림톡)와 함께 카드 이용 및 신용 관리에 대한 내용을 다룬 교육 영상을 발송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차이점, 할부, 리볼빙,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신용카드 서비스의 주요 특징과 그 이용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등 내용을 담고 있다.

---

3.5억건 소비 빅데이터 개방, 스타트업에 기회 제공

신한카드 데이터바다.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ESG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8월 빅데이터와 분석 노하우가 담긴 다양한 데이터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개방형 데이터마켓 '데이터바다'(DataBada)를 선보였다.

데이터바다는 신한카드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노하우가 담긴 다양한 데이터 상품과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3,200만 명의 고객과 월평균 3억5,000만 건의 소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시장 트렌드 및 소비 패턴 분석, 신용 모형 등 신한카드의 자사 데이터 상품부터 여러 솔루션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의 데이터 솔루션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기술력 있는 기업과 스타트업들에 고객사와 연결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데이터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 것이다.

아울러 신한카드는 서울시의 '실시간 도시 데이터' 고도화 개방에 참여해 실시간 상권 분석 데이터를 2024년 9월부터 서울시 열린 데이터 광장에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10분 단위로 집계하고 분석해 상권 현황을 한산, 보통, 바쁨, 분주 등 4단계로 나누어 보여준다. 또 음식 및 음료, 유통, 패션 및 뷰티, 의료 등 15종의 업종에 대한 실시간 결제금액 및 건수를 월별, 일별 추이로 제공해 서울 주요 80여 상권의 업종별 결제 트렌드를 손쉽게 파악하고 특정 지역의 카드 소비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직원부터 임원까지 봉사 솔선수범

신한카드 임직원의 자발적 급여 모금으로 개관한 아름인도서관. 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는 전 임직원이 봉사와 기부에 솔선수범하는 기업 문화를 확산하고 '나눔을 통한 상생'을 실천하기 위한 임직원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마로니에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해 화단을 가꾸는 등 도서관 환경 개선을 실시했다. 해당 지역아동센터가 높은 건물들에 둘러싸인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에게 나무, 꽃, 채소를 직접 가꿀 수 있는 친환경 정원과 텃밭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이번 봉사활동이 진행된 마로니에 지역아동센터 내 아름인 도서관은 신한카드 임직원의 자발적인 급여 모금으로 개관한 첫 번째 아름인 도서관으로 그 의미가 더해졌다.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확산하기 위해 임원들이 먼저 나서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에 진행한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환경교육 팝업북 만들기 활동에 이어 5월에는 임원 20여 명이 서울 마포구 소재 우리 마포보호작업장에서 물품 포장 등 보조 활동을 진행했다. 보호작업장은 일반고용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작업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근로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원하는 시설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